믿음이란 무엇인가 ? 호흡처럼 주어진 그분의 임재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매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아니하느냐.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요한복음8장:45-47
믿음이란 무엇인가.믿음이란 내가 믿기로 결심한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붙들기로 작정한 어떤 신념인가. 아니, 그것은 아니다. 믿음은 결심도 아니고, 신념도 아니며, 의지도 아니다. 믿음은 그런 것이 아니다. 믿음은 마음 먹는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임하는 신령한 선물이고 진리로 들어가는 문이다.사도요한은 이 위로부터의 선물을 “기름부음” 이라고 했다. 그 “기름부음”은 하늘의 문이 열려서 믿고자 하는 자에게 그분께로부터 주어지는 거룩하고도 신령한 선물이다.이 선물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분을 알고 또한 그분께로 들어갈수 있게 된다.믿음은 내가 만들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내게 주어지는 창조주 하나님 임재의 숨결이다. 살아계신 분이 내게로 오시고, 나도 그분 안으로 들어가 그분과 함께 숨 쉬는 것. 그분이 내 안에서 살아 계시고, 내가 그분과 동행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신음하고 함께 견디며 결국 함께 이겨가며 하나가 되어가며 종국에는 그분의 나라에 완전히 속해지는것-그것이 믿음이다.믿음이란 사람이 가질수 있는 생각이나 행동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분께로부터 주어지고 부어지는 것이다.
믿음은 정적인 명사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동사다. 그것은 죽어 있는 개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기능이다.개념이 아니기에 배워서 얻을수도 없는 법이다. 믿음은 행함이나 노력이 아니라 내면에서 작동하는 감각이다. 그것은 영혼 깊은 곳에서 반응하는 기능이며, 인격적 교제를 통해 깨어나는 하나의 신비한 작동이다. 마치 아기가 어머니의 품 안에서 이유 없이 안심하는 것처럼, 마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유 없이 눈물이 차오르는 순간처럼, 믿음은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초월해 내면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응답이다.믿음은 한 인간이 고뇌의 끝에 서서 그분을 향하여 구할 때, 그리고 진정 그분께로 나아가고자 할때, 위로부터 홀연히 임하게 된다. 그리고 임하시는 그 순간, 내 안에는 설명할 수 없는 평안과 고요가 찾아들며 성경의 많은 말씀들-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은혜-이 생각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하며 말씀을 더더욱 읽고 싶은 감정으로 마음이 뜨거워지게 된다. 그제서야 우리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라는 말씀을 이해할수 있게 되리라.나아가 죄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 어떤 잘못된 행위가 아닌, 그분과 동떨어진 그 자체-그것이 바로 죄(죄 또한 살아있는 것이고 귀 있는자는 깨달을지니라.)라는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점차적으로 그분과 동떨어진 그런 존재에 대한 자발적인 회개를 하게 되며 나아가 그 분을 사모하는 마음이 커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그분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으로 채워지는 그런 마음가짐으로,더 나아가서 그분을 닮아가고자,그리고 그분을 담아내고자 하는 그런 소망으로 가득 채워지게 되는 속 중심의 변화와 열림-이것 이야말로 믿음이다.
믿음은 홀로 생겨나지 않는다. 그것은 반드시 '그분'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그분앞에 엎드릴 자격조차 없지만 그분은 진리를 우리에게 값 없이 계시 해 주셨다.믿음은 신념의 강화가 아니라 오히려 자아의 무너짐이며, 자기 확신이 아니라 반대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자기” 포기의 결과이다. 내가 약할 때 그분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분이 모든 것을 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믿음은 내가 견뎌낸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내 안에 머물러주신 흔적이다. 내가 지켜낸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떠나지 않으신 결과이다.믿음은 때때로 작고 미약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안에 담긴 본질은 전능이다. 그것은 천지를 지으신 이의 숨결이 내 안에 머무르는 것이다.“거룩한 씨앗이 곧 거룩한 본체를 이루리라”-이사야6:13
세상의 말과 판단을 넘어, 오직 그분의 말씀 하나로 살게 되는 존재.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부활하여 사시는 삶. 바로 거기에서, 나는 길을 걷기 시작한다. 나를 향한 길이 아니라, 나를 부르신 그분의 길. 내가 만든 길이 아니라, 들려오는 음성을 따라 걷는 길. 나의 결심이 아니라, 그분의 임재에 응답하여 시작된 여정. 그것이 믿음의 길이며, 이것이 믿음의 완전함으로 향하는 -〈그 길〉이다.율법을 마음에 간직한 모세의 노래와 긍휼로 임하시는 은혜의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게 되는 완전한 믿음을 얻게되는 거룩한 〈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