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철학(경제적 모순의 체계)(The Philosophy of Poverty, 1847)
경제철학서로 제목 그대로 경제 체계 안의 ‘모순’을 중심 주제로 삼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당시 급속히 발전하던 산업 자본주의를 분석하며, 경제 발전의 각 단계가 어떻게 ‘진보’와 ‘모순’을 동시에 낳는지를 탐구한다. 즉, 인류의 경제사는 단선적 진보가 아니라, 서로 충돌하는 힘들의 변증법적 운동이라고 보았다.
내용은 초기 장(1?2장)에서는 경제학의 본질과 가치 이론을 논하며, 기존 경제학(특히 리카도와 스미스)을 비판하였다.
중간부(3?7장)에서는 노동 분업, 기계화, 경쟁, 독점, 조세 등 자본주의 경제의 주요 제도를 ‘진보의 동력’이면서 동시에 ‘모순의 근원’으로 분석한다.
후반부(8?14장)에서는 신용, 소유, 공동체, 인민 등 사회적 제도와 윤리적 책임 문제로 논의가 확장됩니다. 프루동은 최종적으로 ‘공동체적 질서’?즉 자유롭고 평등한 생산자들의 연합체?를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할 가능성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의 교차점에 있는 사상이다. 마르크스가 『철학의 빈곤』(Mis?re de la philosophie)으로 프루동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도 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