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정은 한국 근대문학의 이행기에서 사회 현실과 인간 내면을 동시에 주시한 비판적 사실주의 작가였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모순된 사회 구조 속에서 지식인과 민중의 갈등, 예술과 현실의 괴리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문학의 사회적 책임을 모색했다. 그의 작품은 계급과 인간 의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본질적 고독과 불안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거울을 꺼리는 사나이」, 「미치는 사람」, 「천재」 등은 개인의 내면과 사회적 억압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인간의 분열된 자아를 탐구한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