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색이 바뀔 때 세상의 규칙도 바뀐다. 금vs은은 인류가 가장 오래 붙잡아 온 두 금속을 통해 돈의 본질과 권력, 그리고 우리 삶의 가격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파고드는 이야기다. 고대 리디아의 주화에서 스페인 은의 대항해 시대, 19세기 미국의 자유주조 논쟁과 일명 1873년의 범죄, 프랑스의 이중본위제, 브레턴우즈와 닉슨 쇼크를 거쳐 오늘의 금 ETF와 산업용 은 수요까지, 금과 은이 교차하며 만든 경제사의 굵은 선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왜 어떤 시기에는 금이, 또 어떤 시기에는 은이 시장을 지배했는지 묻는다. 법정통화와 가치의 의미, 화폐수량설과 그레셤의 법칙, 물가와 임금, 부채와 자산의 이동 같은 개념을 생생한 사건과 인물로 풀어내며 금속의 반짝임 뒤에 숨은 이해관계를 밝힌다. 중앙은행의 선택이 낳는 파장, 원자재로서의 은과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이 투자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구체적으로 짚는다.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은을 다루는 현실적인 기준을, 정책과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통화체제의 변곡점을 읽는 눈을, 일상의 독자에게는 물가와 임금과 부채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틀을 준다. 금과 은을 가르는 싸움의 역사 속에서, 결국 우리 각자의 돈과 미래를 지키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