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의 '속도'는 41세의 '마찰열'이 되었다. 가장 뜨거운 궤적에서 발견한 첫 번째 균열과 그림자의 기록"
2010년 『속도 측정의 미학』에서 '직선 궤적'의 '동(動)'을 신뢰했던 저자가 1년 뒤, 41세에 그 '궤적'에서 '첫 번째 균열'을 발견합니다. 이 시집은 '맹렬하게 달릴수록 발생하는 마찰열'과 '가장 밝은 빛 뒤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감지한 '성찰 연대기'의 두 번째 기록입니다.
'피로', '소진', '낯선 여백'. 공학도의 '이성'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하라 명령했지만, '초충(草蟲)'의 '본능'은 '이 그림자'야말로 '나의 또 다른 진실'임을 알고 '무의식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2020년 각성의 모든 이유는 이곳, 2011년의 마찰열 속에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동(動)의 정점'에서 '정(靜)의 징후'를 감지하는 과정을 좇습니다.
**제1부 '관성(慣性)의 질주'**에서는 '멈출 수 없는 톱니바퀴'가 되어 '무감각의 속도'로 달리다 '마모된 궤적'을 만나는 순간을 그립니다.
**제2부 '낯선 여백'**에서는 '궤적 밖의 시간'이 주는 '고요가 묻는 질문'과 '채울 수 없는 허기'를 마주합니다.
**제3부 '마찰열의 통증'**에서는 '뼈대의 비명', '어깨에 쌓인 먼지', '잠들지 못하는 뇌' 등, 무시했던 '그림자가 몸을 가지는' 육체적 통증을 그립니다.
**제4부 '그림자의 태동'**에서는 '그림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무의식적인 기록'을 통해 '가장 낮은 곳의 언어'로 '정(靜)의 씨앗'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궤적'이 '성찰'이라는 '또 다른 궤적'을 '잉태'하던 순간의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