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격렬한 압력 속, '쓸모' 없는 기록이 '나'를 살게 했다. '작가 초충'의 각성을 이끈 '행복한 글놀이'의 기원"
42세의 거센 '파도' 속에서 '기록(靜)'이라는 '닻'을 발견했던 저자가 43세에는 그 닻을 의식적으로 내리며 '행복한 글놀이'를 시작합니다. '성찰 연대기'의 네 번째 시집인 『낡은 수첩의 목소리』는 '성과(動)'가 아닌 '기록(靜)'이 자신을 지켜준 유일한 힘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그립니다.
공학도의 '이성'은 '쓸모'도 '목적'도 없는 이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초충(草蟲)'의 '본능'은 '40대의 격렬한 압력' 속에서 '정(靜)'을 지키기 위한 '가장 필사적인 놀이'였다고 고백합니다. 이 '글놀이'는 작가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나'의 내면을 지키기 위한 '숨겨진 의식'이었습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쓸모없는' 기록이 어떻게 가장 '위대한 힘'이 되는지를 탐구합니다.
제1부 '닻을 내리다'에서는 '행복한 글놀이'를 위해 '세상과 분리된 책상'을 마련하고 '이유 없는 기록'을 시작합니다.
제2부 ''쓸모' 없는 수집'에서는 '숫자 밖의 세계'에서 '감정의 파편'과 '쓸모없는 단어들'을 수집하며 '삶의 역설'을 발견합니다.
제3부 '잉크와 얼룩'에서는 의도된 기록('푸른 잉크')과 삶의 우연('갈색 얼룩')이 뒤엉킨 '가장 정직한 페이지'를 마주합니다.
제4부 '수첩이 말하는 것'에서는 '기록이라는 이름의 집'이 '나를 견디게 하는 힘'이었음을 깨닫고 '쓸모'의 의미를 재발견합니다.
'2024년 작가 초충의 각성은 2013년 이 낡은 수첩의 잉크 자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시인의 말처럼, '가장 사소한 것'에 담긴 '가장 위대한 힘'을 발견하는 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