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 마지막 사랑이었다』
? 갑작스런 이별 앞에서 고모가 쓴 한 권의 기록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우리는 늘 준비되지 않은 채 남겨진다. 사랑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그 사람이 남긴 마지막 말 한 줄이 평생의 울림이 되어 마음속 깊은 곳을 물들이기도 한다. 이 책은 마흔여섯의 나이에 홀연히 세상을 떠난 조카,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고모한테 미안해요”를 중심으로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을, 그리고 남겨진 이의 깊은 슬픔과 사랑을 조용히 기록한 감성 에세이다. 겉으로는 고집세고 자존심 강하고 똑똑한 파워블로거였던 아이. 하지만 속으로는 아픈 몸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고모에게 걱정 끼치기 싫어 끝까지 혼자 버텨내던 순한 마음의 사람이었다. 사망 하루 전날까지도 전화로 “내일 집에 갈게요”라고 말하던 아이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하얀 연기가 되어 하늘로 사라졌다. 그 아이가 남긴 마지막 말, 그 한마디를 길게 품고 고모는 긴 시간 동안 멈춰 버린 마음을 글 쓰는 일로 조금씩 다시 걸어 나간다. 이 책은 단순한 슬픔의 기록이 아니다. 떠난 사람을 향한 가장 깊고 조용한 사랑의 형식이며, 말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조용한 위로의 책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시작이라는 것. 떠난 이가 남겨놓고 간 미안함이 사실은 마지막 사랑이었다는 것. 그 깨달음을 담아 이 책은 우리의 마음 한가운데에 작은 등불 하나를 켠다. 읽는 이들은 이 책 속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사람을 떠올릴 것이고, 그 사람에게 하지 못한 말과 듣지 못한 말들을 조용히 건너갈 것이다. 그리고 아프지만 따뜻한 진실 하나를 알게 된다.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사람이 떠날 뿐, 사랑은 남아 우리를 다시 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