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대신 마음으로 듣는다는 건, 다른 언어의 질서를 배우는 일입니다. 「귀로 듣지 않고 마음으로 듣다」는 19세기 영국의 농인들이 겪은 일상과 배움, 노동과 자립의 순간을 생생한 일화로 엮어, 수어와 시각 중심 소통이 어떻게 삶을 확장시키는지 보여 줍니다. 동정이 아닌 존중, 보조가 아닌 대안이라는 관점에서, 교실과 가정·일터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사건들은 소리 중심 사회의 한계를 드러내고, 누구나 배울 권리와 참여할 권리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현대적·존중적 용어를 채택해 원전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게 하였고, 교사와 학부모, 돌봄 종사자, 서비스·공간 설계자에게 실천 가능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덮을 때, 우리는 농문화를 낯선 영역이 아니라 풍부한 인간 소통의 한 형태로 이해하게 됩니다. 듣지 않고도 충분히 말하고, 배우고,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그 변화는 우리의 시선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