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흑치상지」는 역사 속 인물 흑치상지를 통해 권력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나라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그는 충성과 정의를 지키려 하지만, 정치적 음모와 배신이 그의 삶을 끊임없이 흔든다. 작품은 영웅적 인물 뒤에 숨은 외로움과 슬픔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인간적 면모를 강조한다. 또한 시대의 격랑 속에서 인물이 겪는 내적 갈등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결국 흑치상지는 시대를 거슬러 설 수 없는 인간의 운명과 그 속에서 지키고자 했던 신념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