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의 오래된 구두 가게. 창문 너머로 붉은빛이 살짝 새어 나왔다. 그 빛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조용히 숨을 쉬고 있었다.카렌은 그 빛에 이끌려 문을 열었다.
낡은 나무 바닥이 삐걱거렸고, 먼지 속에서 반짝이는 구두 한 켤레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구두가 아니었다.
마치 “나를 신어봐” 하고 속삭이는 듯했다.
그날 이후, 카렌의 발끝은 멈추지 않았다. 춤추듯, 달리듯, 세상 어디로든 향했다. 하지만 그 붉은 구두가 이끄는 길 끝에는 진짜 자유가 있을까, 아니면 끝없는 유혹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것은 한 소녀가 자신의 마음을 되찾는 이야기,
그리고 빨간 구두가 남긴 마지막 춤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