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2006년 겨울 한 교사가 다섯 명의 고등학생과 함께 히말라야와 북인도를 20여일 동안 탐방하며 느낀 것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기록입니다. 배움의 본질을 일깨우는 여정기입니다. 초기 목표였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여러 변수 속에 안나푸르나로 조정하는 장면부터 책은 정해진 목표 완수보다 함께 하는 안전과 동행에 방점을 찍습니다.
히말라야의 산중 마을 촘롱의 끝없는 계단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찬란한 새벽, 그리고 바라나시와 델리의 무질서하고 소란스러운 열차 플랫폼까지?아이들은 환경이 바뀔 때마다 기질을 드러내고, 교사는 속도를 조절하며 팀의 리듬을 지켜 냅니다. 이 과정에서 교실의 가르침만이 지식을 전달하는 전부가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고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일임을 확인합니다.
새벽 5시, 남벽이 금빛으로 깨어나는 순간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보기 위해 마차푸차레의 어둠 속에서 서로의 호흡을 맞추고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영광스러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그와 같은 진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것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가득 차있습니다. 힐난이나 나무람 보다는 인정하고 격려하며 스스로 깨닫게 하는 교사의 모습을 통해 교육의 한 본질을 알게 합니다.
책의 문장은 절제되어 있으나,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청소년들과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 그리고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