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삶을 통해 모색하는 새로운 철학
세계는 식물이 만든 하나의 생명이며 이성은 세계를 무한히 재창조하는 힘이다
식물로 사는 세계는 어떤 곳일까? 독창적인 현대 철학자이자 생명의 일체성을 고찰한 《메타모르포시스》의 저자인 에마누엘레 코치아는 식물의 삶을 사유함으로써 세계의 참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식물은 잎의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함으로써 세계에서 호흡하는 모든 생명을 하나로 연결하고, 대지에 뿌리내림으로써 우주의 중심인 태양을 지구와 연결하고, 동물의 뇌에 상응하는 기관인 꽃을 피워내고 수정함으로써 이성을 생명력의 원천과 연결한다.
코치아는 식물의 삶에서 출발하여 세계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새롭게 열고자 한다. 세계는 정해진 기준에 맞춰 존재를 분류해놓은 집합이 아니라 무한히 상호 침투하며 변화하는 일체이며, 이성은 실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주체의 힘이 아니라 세계의 변화를 추동하는 생명의 힘이다. 이 책은 고대의 스토아 철학을 토대로 독립적 주체와 이성을 중시하는 근대 서양 철학 너머의 철학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