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은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해 언제나 뒤로 물러나며 살아가는 청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만난 민서는 그를 “사라지는 사람”이 아닌 “보여질 수 있는 사람”으로 바라봐 준다.
민서와의 만남은 하준에게 처음으로 누군가의 세계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킨다.
하지만 불안과 거리감 속에서 둘은 잠시 어긋나고, 각자의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 오는 밤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지나가는 존재’에 머물지 않고,
잠시라도 머물 수 있는 관계가 된다는 가능성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