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포병장교 출신의 독립연구자 최우현이 전쟁과 그것이 남기는 것이 무엇인지, 전쟁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해야 할지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사유하는, 말하자면 ‘전쟁 자서전’이자 ‘전쟁 인문학’이다. 저자는 본인이 경험한 군 생활의 폭력성을 떠올리며 전쟁과 군대의 야만성을 드러내고, 이 전장에서 군인들의 어두운 내면을 응시한다. 나아가 저자의 시선은 목하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의 학살,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태평양전쟁기 일본 군인의 만행과 조선인 군인의 희생, 베트남전쟁 참전 군인의 증언, ‘군의 지배’로서 1948년 제주 4ㆍ3과 2024년 12ㆍ3 쿠데타의 역사적 연속성에까지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