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삶은 숫자로 가득 차 있다. 월세, 카드값, 경조사비, 회식 회비… 봉투 속 지폐가 곧 관계의 무게가 되고, 장부의 기록이 곧 한 사람의 존재가 된다.
『투명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세상 속에서 서서히 투명해져 가는 한 남자의 시선을 따라간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회식 자리, 지하철… 매 순간 돈으로 환산되는 관계 속에서도, 그는 우연히 만난 한 여자를 통해 ‘숫자가 아닌 것들’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계산의 일상에서, 진짜 사람다움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묻는다. 때로는 국화 한 송이가, 때로는 웃음 한 번이, 숫자보다 더 무겁고 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