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당당한 나’로 산다.
동료들은 종종 묻는다.
"가정과 일을 동시에 잘하는 게 가능하냐"고.
나는 그 질문에 한동안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늘 그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자식으로, 그리고 배우자로, 부모로, 직장인으로, 리더로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라는 존재가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밀려나곤 한다.
가끔 늦은 밤 퇴근길, 나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지? 내 욕망은 무엇이지?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한 번씩 내게 던지는 질문에 나는 다시 힘을 얻는다. 당당함은 거창한 힘에서 오지 않는다. 남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누구의 기준에도 휘둘리지 않고,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걸어가는 마음. 그게 내가 말하는 '당당한 나'의 모습이다.
이 책은 미완성된 내 삶에서 좌절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의 기록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성장했고,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다.
가족들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일은 나를 강하게 단련시켰다. 그리고 나의 부모님은 내가 어떤 모습이든 자랑스러워하셨다.
가정과 일 사이를 오가며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진짜 균형은 세상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 화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
이 글은 나와 같은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배우자로, 부모로, 자식으로 그리고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내 딸과 아들에게 따뜻한 비빌 언덕이자 배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정 때문에, 일 때문에, 혹은 스스로의 한계 때문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괜찮아요.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당당함은 완벽함이 아니라, 내가 나로서 지금 이렇게 존재하는 것 자체이니까요.
오늘도 나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그리고 또 여전히 흔들린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것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