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표를 결제한 날,
나는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설렘을 다시 기억했다.
지갑 속 신용카드는 더 바빠졌고 내 심장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서른에도, 서른다섯에도, 마흔에도 가지 못했던 곳. 아이들을 키워 내고, 남편의 온도가 내려가는 동안 조용히 쌓아 온 작은 소망이 드디어 실현될 줄 알았다.
“혼자 가도 괜찮아?”
“이 여행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지만
일단 한 번 떠나보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내 첫 해외여행의 낯설고 기묘하며
조금은 웃픈 이야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