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3년 지역신문 ‘증평괴산저널’ 1면에 연재된 추영우(증평참여자치시민연대)의 기고문을 토대로, 편찬위원회의 토론과 주민 검증을 거쳐 엮어낸 ‘시민 참여 기반 지역사 기록’이다.
당시 발간 과정에서 증평군의 일부 지원을 받아 제작되어, 비공식 기록임에도 지역사 자료로서의 신뢰성과 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증평군이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군지(郡誌)·백서에서는 구조적으로 담기 어려운 세부 과정과 실제 현장의 맥락을 충실히 기록한 점이다.
행정기관이 예산 전액을 부담하여 발행하는 공식 군지·백서는, 행정·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야 하는 한계로 인해 갈등·쟁점·내부 논의가 축약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이 책은 증평참여자치시민연대가 주도하여 주민·활동가·현장 참여자의 증언과 사실 검증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기록물로서, 행정문서에 포착되기 어려운 지역사 내부의 실제 동력, 증평군 설치운동의 전략과 논점, 시민사회의 역할을 정밀하게 담아낸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나 기록집이 아니라,
“시민 참여 기반의 지역자치운동사(自治運動史)”를 복원한 1차 사료적 가치가 있는 기록서라 할 수 있다.
아무도 가능하다고 믿지 않던 길이 있었다.
척박한 땅이라 손가락질 받던 곳에, 누군가는 미친 사람처럼 씨를 뿌렸다.
긴 시간 한 손, 두 손 모였고,
그들은 한낮 뙤약볕도 마다 않고 땀 흘려 밭을 일구었다.
마침내 곡식이 서서히 고개를 들자
사람들은 추수의 순간만을 기억하려 했다.
이 책은 그 ‘추수의 순간’에만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 아니라,
그 이전의 모든 계절을 일구고 견뎌낸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기록의 힘이란, 잊혀진 진실을 조용히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이다.
『별을 쏘다』는 증평군 설치라는 대한민국 행정지도에 남은
전례 없는 변화의 이면을 시민 참여 기반의 토론과 검증을 통해 담았다.
누구의 기억에도 제대로 적히지 못했던 ‘처음’의 이야기.
별을 쏜 사람들은 누구였는가?
그리고 왜 그들의 이름은 지도 밖으로 밀려났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기록자의 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