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마을 깊은 숲 속,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곳이 있었어요.
그곳에는 작은 실벌레들이 살고 있었죠.
하루 종일 실을 뽑고, 천을 짜며 반짝이는 직물을 만드는
작고 부지런한 친구들이었어요.
하지만 그중 한 마리, ‘꾸물이’는 조금 달랐어요.
매일 아침이 되어도 게으르게 뒤뚱거리며
“오늘은 그냥 낮잠이나 자야지…” 하고 생각하곤 했죠.
꾸물이는 느리지만, 마음 한켠에는
‘언젠가 나도 멋진 실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꿈이 숨어 있었어요.
오늘도 숲에는 반짝이는 실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작은 비밀이 숨어 있는 반짝반짝 직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게으른 실벌레 꾸물이와,
부지런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의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