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기억에는 온도가 있다. 상처는 오래도록 아프고, 외면은 가슴 한구석에 얼음처럼 남는다. 나는 1남 4녀의 맏이로 태어나 늘 누군가를 챙기며 자랐다.
매일 술독에 빠져서 자식에게 화풀이하는 폭력적인 아버지, 맞고 있어도 방관하고 있는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 한 울타리에 한 솥 밭을 먹고 성장해도 기억하는 것은 다르다. 지금 돌아보니, 난 그 속에서 ‘ 따뜻함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일찍 배웠다. 그 시절, 내 안의 온도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울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고, 무서웠지만 목청 높여 사람들과 싸워야 했다.
이 자서전은 온기를 찾아가는 여정의 길이다.
차가움 속의 나, 그리고 서서히 녹아가는 나.
다른 이들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
삶 속의 경험들이 나를 이루는 한 부분이 되었음을 알기에 나는 그 온도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