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둘까? 이 한마디는 대학을 다닌 모든 청년의 머릿속을 수없이 스쳐 간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에 멈춰 서지 않고, 어떻게든 한 걸음을 더 내디딘 사람들의 이야기다. 공장과 식당, 사무실에서 온종일 일하고, 남은 힘으로 강의실에 들어가고, 방학이면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 돈을 모아 다음 학기를 준비했던 청년들. 부모의 지갑도, 화려한 스펙도 없이 오직 두 손과 꺾이지 않는 고집 하나로 대학을 버텨낸 삶이 담겨 있다.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을 없애 주겠다고 약속하지는 않는다. 대신, 포기할 핑계가 너무 분명했던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선택한 사람들의 구체적인 하루를 보여 준다. 등록금, 월세, 스펙 경쟁 앞에서 점점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 때, 이 책은 묻는다. 정말 지금이 끝이어야만 하냐고. 그리고 아주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다른 선택지를 건넨다. “그래도 한 번만 더 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