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씨앗은 19세기 캐나다에서 공립학교 제도를 설계한 에거턴 라이어슨의 회고를 오늘의 시각으로 읽어내는 책이다. 목사·언론인·교육행정가였던 그는 교원양성소 설립, 공통학교 법 제정, 표준 교과서와 학교도서관 확충을 통해 농촌과 도시를 잇는 학습의 길을 열었다. 편지와 연설, 정책 문서로 촘촘히 엮인 기록은 이상과 타협의 경계에서 정책이 어떻게 태어나 정착하는지, 예산·인사·여론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여준다. 성공과 논쟁, 성취와 한계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이 책은 모두를 위한 학교가 어떤 철학과 제도적 설계 위에 세워지는지, 그리고 오늘의 교육정책이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뼈 있는 질문을 던진다. 현장의 행정 기술과 공공성에 대한 집념이 만나 국가의 교실을 세워 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교실 너머의 국가 설계를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