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 돌담길에 연둣빛이 번지면
마음이 먼저 풀린다.
우물가 첫 햇살, 장독대의 구수한 숨,
기와 처마에 스미는 매화 향이
오래된 기억을 깨운다.
이 책은 시니어를 위한 힐링·컬러링북이다.
색을 칠하는 느린 호흡이
잊고 지낸 고향의 장면을 다시 데려온다.
자잘한 선을 따라가다 보면
손끝의 온기가 마음을 데우고,
한 장면씩 머무는 동안
오늘의 발걸음과 옛날의 길이 포개진다.
돌아갈 곳은 멀리 있지 않다.
색연필 한 자루가 데려오는 작은 고향,
그곳을 함께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