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남원의 낮, 그리고 기이한 존재들이 눈을 뜨는 밤.
상단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당찬 소녀 춘향에게는 비밀이 있다. 가슴 깊이 묻어둔 과거의 상처, 그리고 그 아픔을 잊기 위해 갈고닦은 무술 실력 . 그녀는 그 힘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채, 그저 평범한 일상이 유지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운명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 곳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흔적들이 발견되고, 춘향의 주변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
"이것은 사람의 짓인가, 아니면 인간이 아닌 것의 소행인가."
어느새 요괴와 악령, 그리고 신과 도깨비가 얽힌 거대한 설화의 세계로 그녀를 이끈다 .
잊고 싶었던 기억과 마주하며,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숨겨왔던 검을 뽑아 든 소녀. 한국의 고전 설화를 새롭게 재구성한, 가장 기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