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작가회에서 활동하는 10인의 시인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마음을 비추고 세계를 건너가는 시집, 『푹 빠지거나 물들거나』가 출간되었다.
공현혜, 박영호, 서청학, 유하정, 이경선, 이용환, 이일권, 이춘명, 임찬순, 정진용 각기 다른 배경과 감각을 지닌 시인들이 자신만의 시적 결을 그대로 펼쳐낸 작품집이다.
이들은 일상 속 작은 움직임부터 마음의 깊은 속내, 자연과 관계의 풍경까지 다양한 주제를 탐색하며, ‘푹 빠지는 순간’과 ‘조용히 물들어가는 마음’을 시로 기록했다.
언어의 결을 세심하게 다듬은 작품, 감정의 층위를 따라 천천히 번져 가는 시편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창문 같은 시인의 시선은 이 한 권의 시동인지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명하며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
독자는 이 시집을 통해 때로는 숨 같은 문장에 잠수하듯 빠져들고, 때로는 오래 머금은 마음처럼 천천히 물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