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이 사라졌다. 무엇을 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쇼츠를 켰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40분이 지나 있던 경험. 당신도 있지 않은가? 우리는 그때마다 자신을 탓한다. "왜 나는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그러나 진실은 다르다. 당신은 역사상 가장 정교한 주의력 착취 시스템의 표적이 된 것이다.
400년 전, 철학자 파스칼은 말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 안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온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피한다.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다.
문제는 지금이다. 파스칼 시대에는 인간이 기분전환을 찾아갔다. 지금은 기분전환이 인간을 찾아온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통해, 매 순간, 매 초마다.
틱톡은 당신이 지루해지기 전에 다음 영상을 보여준다. 뉴스는 당신이 분노하도록 헤드라인을 뽑는다. 쇼핑몰은 당신이 망설이기 전에 "품절 임박"을 띄운다. AI는 당신의 감정 패턴을 학습해 더 정밀하게 조준한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다. 수천 명의 엔지니어와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당신의 아드레날린을 뽑아내기 위한 설계다.
이 책은 그 전쟁의 이름을 붙인다. **'아드레날린 전쟁'**.
도파민이 아니라 아드레날린이다. 쾌락이 아니라 긴장이다. 당신이 쇼츠를 볼 때 느끼는 것은 만족감이 아니라 "다음엔 뭐가 나올까"라는 불안한 기다림이다. 슬롯머신을 당기는 것과 같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이 책은 세 가지 질문에 답한다.
-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하는가?
- 누가 그 멈추지 못함으로 이익을 얻는가?
- 어떻게 하면 이 전쟁에서 나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가?
파스칼에서 신경과학까지, 실리콘밸리의 내부 문서에서 한국의 카카오톡 문화까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은 적어도 전쟁터의 지도를 갖게 될 것이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문제는 당신이 그것을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