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90일 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혼자 돌아다니는 제게 글쓰기는 여행 친구와 같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같이 먹고 싶은 음식점을 찾았을 때, 속상한 일이 있을 때도 글을 쓰며 마음속 말을 문장으로 옮겼습니다.
2015년부터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며 준비했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꿈을 이뤘습니다. 그런데 꿈과 현실은 또 다르더라고요. 해외에 지내며 동생, 딸, 처제, 이모 등 가족 일원으로써 실수하기도 했고요. 매번 짐을 싸고 푸는 날의 연속은 그리 낭만적이지도 않았습니다. 매일 일정을 체크하고, 해야 할 일을 해내고,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고 적응하면서 지치기도 했죠.
오늘도 태국 소도시 어딘가를 걸었습니다. 아마 내일도, 일 년 뒤에도 낯선 나라의 길 위에서 방황하고 있을 겁니다. 여전히 인생 고민을 가슴에 품고 걷겠죠. 내가 가려고 했던 길이 아니어도, 원하는 인생의 답을 찾지 못해도 계속 걸으려 합니다. 그 길의 발자국은 다시 글로 태어나리라 믿습니다.
〈디지털노마드인데요〉 여행작가 책먹는여자 길 위의 이야기 에세이 전자책은 여행 틈틈이 적어놓은 글을 엮었습니다.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분이나, 여행작가를 준비하는 분, 여행을 좋아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전자책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책먹는여자 최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