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욕설(Satires and Profanities, 1884)
성경을 조롱한 19세기 최고의 풍자!!
조지 윌리엄 푸트가 엮어 낸 이 산문집에서 우리는 전혀 다른 톰슨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더 이상 어둠 속에서 흐느끼는 염세주의자가 아니라, 펜을 칼처럼 휘두르며 시대의 거짓된 신성(神聖)을 찢어발기는 전사로 우리 앞에 선다. 이 책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대영제국의 번영 뒤에 숨겨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적 엄숙주의, 종교적 위선, 그리고 정치적 기만의 심장에 꽂히는 지성적인 화살이자, 경쾌한 조롱의 찬가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정서는 제목 대로 ‘신성모독(Profanity)’이다. 그러나 톰슨이 말하는 신성모독은 신성한 존재에 대한 단순한 욕설이나 맹목적인 증오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과학적 진실을 외면하게 만드는 낡은 교리와 권위에 대한 건강한 반역이며, 동시에 신의 영광이라는 핑계로 인간의 존엄을 억압해 온 모든 체제에 대한 저항이. 톰슨은 “거룩한 것들을 비웃음으로써 비로소 인간적인 것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