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한 부모에게는, 먼저 “내가 뭘 더 해야 할까”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까”를 묻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엘렌 케이는 아이를 성적과 성취로 평가하는 시선에서 데려와, 하나의 온전한 사람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왜 아이는 말로 설명해도 움직이지 않는지, 왜 칭찬과 혼내기가 반복될수록 관계는 더 어려워지는지, 왜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마음을 짓누르는지에 대해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짚어 나간다. 이 책은 훈육 기술이나 요령을 나열하기보다, 아이와의 갈등과 죄책감 뒤에 숨어 있는 부모 자신의 두려움과 기대를 마주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완벽한 부모 대신 실수하면서도 아이와 함께 자라는 어른이 되는 법, 화를 줄이고 신뢰를 늘리는 대화의 방향,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삶의 기준을 세워 주는 방법을 배운다.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지금, 이 책은 “아이를 바꾸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하라”는 한 문장으로 부모의 마음을 다시 시작점으로 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