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팔며 산다.
상품을 파는 사람만 장사꾼이 아니다. 면접장에서 자신을 파는 취준생, 기획안을 파는 직장인, 원고를 파는 작가, 강의를 파는 교수. 누구나 무언가를 팔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파는 법'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 말하면, 챗GPT를 활용해 '팔리는 제안'을 설계하는 법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똑같은 생수가 왜 장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가. 편의점에서는 천 원, 호텔에서는 만 원, 사막에서는 얼마든지. 물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변한다. 변한 것은 무엇인가. 맥락이다. 상황이다. 결국 '제안의 프레임'이다.
이 단순한 진실을 깨닫는 순간, 장사의 본질이 보인다. 상품을 바꿀 필요가 없다. 상품을 내미는 방식을 바꾸면 된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서 알렉스 호모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천억 원대 자산을 쌓은 사업가. 그는 마케팅을 감이 아닌 공식으로 접근한다.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네 가지 변수로 분해하고, 각 변수를 조작해 가치를 극대화한다.
꿈의 결과는 높이고, 성공 확률도 높인다. 동시에 시간 지연은 줄이고, 노력과 희생도 줄인다. 분자는 키우고 분모는 낮추면 가치가 폭발한다. 수학적으로 당연한 이 공식이 마케팅에 적용되면 마법이 일어난다.
이 책은 그 공식을 챗GPT에 이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솔직히 말해 챗GPT 활용서는 이미 넘쳐난다. 서점에 가면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은 "이렇게 물어보면 이런 답이 나온다"는 식의 예시 모음집이다. 읽고 나면 뭔가 배운 것 같지만, 막상 내 상황에 적용하려면 막막하다.
이 책은 다르다. 프롬프트를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끝이다. 그 즉시 챗GPT가 당신의 상품을 분석하고, 고객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설계해준다. 3일 걸리던 상세페이지 문구가 3초 만에 나온다. 떠오르지 않던 차별화 포인트가 10개씩 쏟아진다.
저자는 이것을 '뇌 복제'라고 부른다. 천억 원짜리 사업가의 사고 알고리즘을 AI에 심는 것이다. 과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프롬프트를 입력해보면 답변의 수준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철저히 실용적이다.
1부에서는 챗GPT를 '억대 연봉 파트너'로 개조하는 기초 작업을 한다. 같은 AI에게 같은 질문을 해도 답변 수준이 천차만별인 이유,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드는 기술을 배운다.
2부에서는 호모지의 가치 방정식을 네 개의 챕터로 쪼개어 하나씩 파고든다. 각 챕터 끝에는 '액션 툴'이라는 이름의 프롬프트가 붙어 있다. 읽는 즉시 실행할 수 있다.
3부에서는 경쟁자를 압도하는 차별화 전략을 다룬다. 보너스를 쌓는 기술, 헤드라인을 뽑는 기술, 평범한 상품을 유일무이한 솔루션으로 포장하는 기술.
4부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판매 페이지의 구멍을 찾아 막는 최적화 기술을 배운다. 안 팔릴 때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가 제공된다.
부록도 충실하다. 오히려 본문보다 부록이 더 값질 수 있다.
악성 고객을 상대하는 CS 응대 프롬프트, 기존 고객에게 재구매를 유도하는 자동 메시지 프롬프트, 전자책 하나로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 콘텐츠를 찍어내는 변환 프롬프트, 경쟁사의 약점을 분석하는 스파이 프롬프트. 그리고 마지막에는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까지 있다. 이것 하나면 앞으로 어떤 문제든 스스로 해결책을 설계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명확하다.
좋은 상품을 만들었는데 팔리지 않아 답답한 사람. 마케팅을 배워야 한다는 건 아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챗GPT를 쓰고는 있지만 검색 엔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혼자서 사업을 운영하느라 마케팅에 쏟을 시간이 없는 사람.
결국,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모든 사람이다.
장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고객의 욕망을 읽고, 그 욕망을 충족시켜줄 제안을 내미는 것. 달라진 것은 도구다. 이제 우리에게는 챗GPT가 있다. 제대로 쓸 줄만 안다면, 수백만 원짜리 컨설팅을 무료로,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그 '제대로 쓰는 법'을 알려준다.
복사하고, 붙여넣고, 실행하라. 그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