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아프지만 않으면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고통의 부재만으로 충분할까. 고통이 없으면 그것이 곧 행복인가(행복의 계보학3)는 최고의 선과 최고악에 관한 논고 첫 번째 책을 바탕으로, 쾌락과 고통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키케로는 쾌락을 최고선으로 보는 입장과 그 논리를 차근차근 정리하면서도, 고통이 없는 상태를 행복과 동일시할 수 있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이 책은 몸의 평안과 마음의 기쁨이 어떻게 연결되고, 또 어디에서 갈라지는지를 검토하면서, 쾌락을 옹호하는 철학이 가진 설득력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편안함과 자극을 향한 추구가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시대에, “고통만 없으면 된다”는 최소 기준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행복의 조건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