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새벽, 문틈 아래로 스며든 낯선 물방울.
나는 분명히 산 적 없는, 노란 우비의 냄새를 기억했다.
《우비 속의 낯선 자》는 ‘기억과 망각’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한 인물이 마주한 심리적 미궁을 그린 작품이다.
문을 열면 마주하게 될 것은 타인인가, 또 다른 나인가.
거울 속의 표정, 사라진 시간, 반복되는 일주일 속에서 주인공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이 소설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는 여정이다.
섬세한 감각 묘사와 불안한 긴장감이 교차하며, 독자는 끝내 주인공의 시선에 갇혀 함께 흔들리게 된다.
기억은 바뀌지만, 사진은 남는다.
그리고 그 사진은 결국, 당신 자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