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몇 시야? 시계 이야기(What Time Is It- The Story Of Clocks, 1937)
"시간을 알고 싶어 한 인류의 투쟁기"
그림자와 막대기뿐이던 원시 시대부터 정교한 기계 시계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정복하기 위한 인간의 지혜와 끈기를 재미있는 이야기다. 인류가 보이지 않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시각화하고 측정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다룬 아동·청소년용 과학사의 고전이다. 단순히 시계의 종류를 나열하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이 책은 "왜 인간은 시간을 알아야만 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처음에는 배가 고프거나 해가 지는 것으로 시간을 알았던 원시적인 방법에서 시작한다. 점차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더 정확한 시간이 필요해진 인류가 자연(해, 물, 불)을 이용해 도구를 발명하는 과정을 마치 모험 이야기처럼 그려낸다. 미하일 일린은 소련(러시아)의 대표적인 논픽션 작가로, '사물의 역사'를 '인간의 역사'와 결합하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 단순히 "물시계가 발명되었다"라고 쓰지 않고, "물은 흐르고 싶어 하고, 인간은 그 흐름을 가두어 시간을 재려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형식을 취한다. 이 책이 딱딱한 '설명문'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같은 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