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두렵지 않을 수 있을까(행복의 계보학8)는 투스쿨룸 대화록 첫 번째 책을 바탕으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두려움인 죽음의 공포를 정면에서 응시하는 권이다. 키케로는 죽음이 정말로 악인지, 살아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죽음 이후를 어떻게 사유하든 그 생각이 현재의 삶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치밀하게 따져 묻는다. 이 책은 영혼의 불멸 가능성, 죽음과 무(無)의 동일시, 죽음을 미리 연습한다는 고대의 발상을 차례로 검토하면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 뒤에 숨은 상상과 오해를 하나씩 벗겨낸다.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나이 들어감, 질병과 사고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에게, 죽음의 공포를 없애겠다고 약속하기보다 그 공포를 다룰 수 있는 생각의 도구들을 건네는 책이다. 언젠가 반드시 맞이할 끝을 다른 눈으로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권은 삶 전체를 다시 정리하게 만드는 철학적 계기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