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없애지 못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행복의 계보학9)는 투스쿨룸 대화록 두 번째 책을 바탕으로, 피할 수 없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어떻게 견디고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대의 사유를 탐구한다. 키케로는 고통 자체를 “최악의 악”으로 보지 않고, 고통을 바라보는 판단과 태도, 그리고 그 속에서 지키려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며 논의를 전개한다. 이 책은 통증의 강도보다 그것이 우리 삶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재조정하려는 철학적 시도를 통해, 고통을 삶의 주인으로 두지 않는 방법을 모색한다. 병, 실패, 상실처럼 당장 없앨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사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하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차분히 짚어 주는 이 권은, “덜 아픈 삶”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삶”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사유의 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