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가(행복의 계보학10)는 투스쿨룸 대화록 세 번째 책을 바탕으로, 마음의 슬픔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증폭되는지를 추적하는 권이다. 키케로는 상실과 실패, 모욕과 좌절 같은 사건들 자체보다, 그것을 해석하는 우리의 판단과 상상, 그리고 되풀이되는 자기 대사가 슬픔을 키운다고 보며 논의를 전개한다. 이 책은 슬픔을 단순히 “나쁜 감정”으로 몰아내려 하기보다, 과장과 집착, 비교와 집요한 회상 같은 심리적 습관을 하나씩 분해함으로써, 슬픔이 우리 안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고통으로 굳어지는지 보여준다. 애도를 충분히 하되, 그 애도가 삶 전체를 집어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멈춰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지침서이기도 하다. 슬픔을 없애기보다는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고 싶은 독자에게, 이 권은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첫 연습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