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살아왔는가?』는 무신론자로 살아온 조지프 베순이 과거의 트라우마와 죄책감, 그리고 자신이 외면해 온 양심의 목소리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야기다. 그는 세상을 설명하는 논리만을 신뢰해 왔지만, 한 사람의 선의와 희생, 예상치 못한 만남들이 겹치면서 “보이지 않는 힘”을 부정해 온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신앙을 설교처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이 왜 스스로를 벌주듯 살아가는지, 용서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그리고 삶을 다시 붙잡게 하는 희망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서사적으로 묻는다. 빠른 전개 속에서도 내면 독백과 대화가 촘촘히 교차하며, 냉소와 사랑, 책임과 회피, 죄책감과 회복이 끝까지 충돌한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왔는가, 그리고 지금부터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