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옷을 입지만, 그 옷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떤 미래로 이어지는지 깊이 생각할 기회는 많지 않다. 『우리가 입는 것의 미래』는 바로 이 익숙한 일상에서 출발해, 패션이 기술·환경·윤리·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패션을 단순한 유행이나 산업으로 보지 않는다.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인공지능의 확산, 글로벌 환경 규제와 소비자 인식의 변화 속에서 패션이 어떤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지를 짚는다.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구조가 되었고, AI는 디자인과 생산을 넘어 패션의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또한 옷은 다시 인간의 몸과 일상, 라이프스타일로 가까이 다가오며 ‘입는 기술’이자 ‘살아가는 태도’로 확장되고 있다.
『우리가 입는 것의 미래』는 월별 트렌드를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이러한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었다. EU 디지털 제품 여권(DPP), 리페어와 순환 경제, 식물 기반 소재, 스마트 텍스타일, AI 기반 디자인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현실의 사례와 질문을 통해 풀어내며, 패션을 둘러싼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패션 전문가만을 위한 분석서가 아니다. 옷을 입는 모든 사람, 환경과 기술의 변화를 체감하는 독자,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다음 시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옷을 선택하며, 그 선택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
『우리가 입는 것의 미래』는 그 질문을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한 한 권의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