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반복해 온 한 연금술사의 시와 그림을 엮은 시화집이다.
이 책에서 연금술은 금이나 성취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니다. 잘되지 않은 하루들, 끝내 결과로 증명되지 못한 시간들 속에서 자신을 태우며 살아가는 태도를 뜻한다.
시들은 성공보다 실패에 오래 머문다. 비난과 오해, 조용한 좌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날들. 그러나 그 안에서도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사람의 기록을 따라간다.
작가는 글과 그림을 통해 “실패했다”고 여겨온 순간들이 사실은 하나의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금이 되지 못한 시간들도 쌓이면 나름의 형태를 이루고, 그 속에서 다시 한 번 불을 지필 힘이 남아 있음을 전한다.
〈연금술사를 위한 시〉는 아직 결과를 갖지 못한 사람, 그러나 여전히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지금도 조용히 연금술을 계속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건네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