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0일, 딸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잘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이 마음에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저는, 미안하다는 말을 어떻게 건네야 할지조차 몰랐던 아빠였습니다.
혹시 제 감정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지는 않았을지,
조금 내성적인 아이가 된 이유가 제 탓은 아닐지,
그런 생각들로 스스로를 오래 붙잡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조금씩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았습니다.
후회는 되새길수록 깊어지지만,
마음은 표현할수록 가벼워진다는 것을요.
그래서 매주 일요일,
딸과 함께한 한 주를 편지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미안함을 반복하기보다,
앞으로의 시간을 더 잘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들은 잘해온 아빠의 기록이 아닙니다.
여전히 서툴고, 여전히 배우는 중인 한 아빠의 고백입니다.
그럼에도 이 편지들이 언젠가 딸에게
“아빠가 나를 많이 생각하며 살았구나”라는 마음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저 스스로에게 남기는 약속입니다.
사랑을 마음에만 두지 않고,
말과 글로 전하며 살아가겠다는 다짐 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지금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한 문장부터 건네볼 용기가 생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