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요구하는 과학은 19세기 영국의 급진적 출판인이자 사상가였던 리처드 칼라일이 과학자들에게 던진 강렬한 질문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낸 책이다. 칼라일은 종교적 미신과 교권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던 시대에, 과학이 단지 실험실 안의 지식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공적 영역에서 진실을 옹호하는 도덕적 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학자와 지식인이 침묵할 때 어떤 거짓과 폭력이 정당화되는지, 그리고 그 대가를 누가 치르게 되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이 책은 단순한 종교 비판을 넘어, 증거에 기반한 사고방식과 표현의 자유, 교육의 역할을 함께 사유하게 만드는 짧지만 강한 선언문이다. 오늘날에도 음모론과 가짜 뉴스, 권위에 기대는 사고가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진리를 요구하는 과학은 과학자뿐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당신은 어떤 근거로 세상을 믿고 있는가”라는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