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탄생(Art’s Birth)』은 예술이 ‘개인의 취향’이나 ‘천재의 영감’에서 시작되었다는 통념을 뒤집고, 그 뿌리를 공동체의 의례와 제의적 행위에서 찾아가는 고전이다. 제인 엘런 해리슨은 춤과 노래, 가면과 합창, 축제와 금기 같은 반복되는 몸의 실천이 어떻게 상징과 형식을 낳고, 마침내 그리스 드라마라는 예술 제도로 굳어졌는지 촘촘히 추적한다. 예술을 감상 대상이 아니라 참여와 수행의 결과로 읽어내는 이 책은, ‘왜 예술은 반복을 사랑하는가’, ‘무대는 어떻게 제단에서 분화했는가’ 같은 질문을 통해 현대 예술의 구조까지 설명한다. 고대의식을 이해하는 순간, 오늘의 예술이 새롭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