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여행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나중에” 로 미뤄지기 쉽다.
시간도 체력도 마음도 늘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 〈함께 대만으로〉는 10년 동안 매년 한 번씩
부모님과 같은 방향으로 걸어보려 했던 한 사람의 여행 기록이다.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떠난 대만, 타이베이.
비행시간이 짧고 이동이 수월한 도시에서 우리는 빠르게 다니기보다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여행을 선택했다.
도착의 안도감, 계단 앞에서 손을 잡던 순간,
자연 앞에서 말수가 줄어들던 하루,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쉼,
그리고 돌아오는 길의 대화까지.
이 책은 여행 정보를 정리한 안내서가 아니다.
어디를 얼마나 봤는지 보다 함께 걸으며 무엇이 남았는지를 기록한 에세이다.
각 하루의 끝에는 엄마의 짧은 말이 남아 있고
에필로그에는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가 실려 있다.
부모님과의 여행을 어디로 떠날지,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며 살펴보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이 “지금 떠나도 괜찮다”는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