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합리적 감각의 파동
당신은 느껴본 적 있는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이미 다가오고 있는 것을 가슴이 먼저 아는 순간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별의 냉기,
만나기도 전인 사랑의 떨림,
멀리서부터 밀려오는 상실의 파장.
그 모든 것이 논리와 증거를 비껴간 채
가만히 당신의 내면을 두드릴 때,
당신은 그것을 ‘우연’이라 밀어내는가,
아니면 ‘운명’이라 두려워하는가.
묵명(??) 권 진오는 말한다.
그것은 우연도, 운명도 아니다.
그저 세계가 우리에게 가장 먼저 보내는
가장 작고, 가장 진실한 신호일 뿐이라고.
《비합리적 감각의 파동》은
40여 년 전, 아직 청소년이던 ‘진오’가
구겨진 메모지에 적어두었던 눈물과 떨림이
2026년의 오늘, 한 권의 책이 되어
미래의 자신, 그리고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다.
꿈이 현실을 앞지르는 순간,
타인의 감정이 내 가슴에 스며드는 순간,
이유 모를 불안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순간.
저자는 그것을 ‘감응’이라 부른다.
보이지 않는 실로 세계와 나를 잇는,
합리성의 벽을 흔드는 미세한 파장.
이 책은 그 파장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 떨림을 품고,
그 속에서 중심을 세우는 법을 가르친다.
장자의 나비 꿈과 쇼펜하우어의 공감론,
불교의 연기와 스토아의 아모르 파티까지
동서양의 깊은 물결이 한 지점에서 만난다.
그 지점의 이름은 ‘감응의 지혜’.
합리적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떨림을 억눌렀다.
이제 그 껍질이 깨지는 소리를 들을 때가 왔다.
파도가 다가온다.
당신은 이미 느끼고 있다.
가슴 한구석, 아주 작은 그러나 멈출 수 없는
그 떨림을.
문이 열리고,
파도가 덮친다.
그리고 당신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진짜 무서운 것은 예감이 아니라,
그 예감을 끝내 외면했던
우리 자신이었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에도
비합리적 감각의 파동이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그 파도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