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1867)에는 농노해방(1861년 2월) 이후 러시아 사회의 진로에 대한 해외 러시아 망명객들의 지리멸렬한 논쟁이, 마지막 장편소설 ‘처녀지’(1877)에는 1860~1870년대 러시아 사회의 변혁운동인 인민주의 운동(‘브나로드’ 운동)의 실패와 인민주의자들의 비극이 묘사되고 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투르게네프는 당대 러시아의 사회 · 정치적 현실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미세한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여 성실하고 객관적으로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