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버리고 간 낡은 노트북을 끌어안고
뭐라도 해볼 요량으로 찾아가 만난 프로그램이 바로
‘나를 발견하는 21일 책쓰기’였다.
컴맹인 내가 노트북 사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들어간
수업에서 첫날 오 마이 갓 멘붕!
그래도 한 손엔 노트북 다른 손엔 폰을 들고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다.
하필 그 와중에 결혼을 앞둔 딸이 웨딩 촬영을 제주에서 하느라
2박 3일을 다녀가고 한복 맞추고 상견례하느라 서울을 두 세 차례
오가면서 어찌 쉬웠겠냐마는 안 자고 도대체 뭘 그리 하느냐는 남편의
성화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4주를 푹 빠져서 지냈다.
끌어주신 이선경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함께했던 젊은 친구들에게도
즐거웠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