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증명(Belief and Proof)』은 “증명할 수 없는 것은 믿을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정면에서 다루는 18세기 고전 논쟁서다. 조지프 프리스틀리의 서간 논변에 답하는 형식으로, 저자들은 하느님의 존재를 둘러싼 자연적·도덕적 근거를 촘촘히 재구성하고, 회의주의와 무신론이 윤리·책임·공동체에 미치는 파장을 차분하게 검토한다.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전제와 추론을 분리해 읽게 만드는 논증의 밀도가 이 책의 강점이다. 믿음은 맹목이 아니라 판단의 과정이며, 증명은 목적이 아니라 사고를 단련하는 도구라는 관점을 통해 독자를 설득한다. 종교 논쟁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을 점검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독자에게도 유효한 사유의 훈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