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완전한 자연과 모순된 삶을 보며 종교를 의심한다. 그러나 조지프 버틀러는 바로 그 불완전함이 신앙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반증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연은 확실한 증명보다 개연성과 추정 위에서 움직이고, 인간은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판단하고 책임지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계시 신앙도 같은 조건 아래에서 충분히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 책은 자연신학과 계시신앙을 나란히 놓고, 회의론과 이신론의 핵심 반론을 하나씩 점검하며 유비의 논증으로 논쟁의 초점을 정리한다. 양심과 도덕, 자아의 지속성까지 함께 다루어 하느님과 윤리를 둘러싼 질문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사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