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이 읽어낸 콩트의 실증주의』는 실증주의 창시자 오귀스트 콩트의 사상을, 자유주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이 정밀하게 비평한 고전 『오귀스트 콩트와 실증주의』를 바탕으로 구성한 해설형 읽기다. 밀은 콩트가 과학의 방법을 사회 전체로 확장해 질서와 진보의 체계를 세우려 한 야심을 인정하면서도, 과학이 세계관으로 굳어지는 순간 지식이 권위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사회를 ‘법칙’과 ‘분류’로 단순화하려는 충동, 역사 발전을 하나의 도식으로 고정하려는 확신, 그리고 ‘인류’를 이름으로 한 세속 종교적 기획이 개인의 자유와 비판 정신을 약화시키는 과정을 조목조목 드러낸다. 이 책은 실증주의를 찬양하거나 매도하는 대신, 오늘의 데이터 중심 정책과 기술 낙관주의를 다시 묻게 한다. 우리는 어디까지를 과학이라 부를 수 있으며, 그 밖의 영역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고전의 논쟁을 통해 현대의 질문을 되살리는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