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달구지 위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삶의 기록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진심을 나눈 게 언제였습니까?
문자 한 통 보내기도 어색하고, 명절에 마주 앉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밥은 먹었냐" 외에는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언제부터 아버지와 나 사이에 이 벽이 생긴 걸까요?
아들은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나한테 관심이 없어.'
아버지는 생각합니다. '내가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같은 지붕 아래 살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모릅니다.
이 책은 평생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편지입니다.
저자 이수근은 묻습니다. "나는 왜 아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이렇게 어려웠을까?" 그리고 그 답을 찾아 자신의 삶 전체를 되짚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를 악물고 버텨온 청년기,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된 책임의 무게, 그리고 아들과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어쩔 줄 몰랐던 시간들까지.
이 책에는 변명이 없습니다. 대신 고백이 있습니다.
서툴렀다고, 몰랐다고, 그래도 단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은 없었다고.
당신이 아들이라면, 이 책에서 아버지의 침묵 뒤에 숨겨진 진심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아버지라면, 이 책이 당신 대신 아들에게 말을 걸어줄 것입니다.
부자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다만 아무도 먼저 손 내밀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지금, 너무 늦기 전에.